[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재입찰 과정에서 또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의 제안서가 입찰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비교표 날인을 거부하면서입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27일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입찰제안서 비교표 작성 절차를 성동구청 공공지원자 입회 하에 진행했습니다. 비교표 정리가 완료되고 날인 단계에 이르자 대우건설은 날인을 거부하고 퇴장했습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의 대안 설계에서 한강공원으로 넘어가는 브리지를 CG로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비구역 범위 안에서만 대안 설계를 제시해야 한다는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입니다.
대우건설은 "실제 조합원들에게 공개된 제안서 CG에 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브리지가 명확히 표현돼 있고 해당 공간을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까지 묘사돼 있다"며 "세부 도면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단순 참고 이미지로만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비 조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제안한 최저 이주비 20억원이 일부 조합원의 종전자산 평가액을 초과해 입찰지침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입찰지침상 개별 조합원의 담보가치 총액을 초과하는 조건은 제안할 수 없음에도 롯데건설이 LTV 100%에 최저 이주비 20억원(조합 요청 시 증액 가능)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또 자사 제안 내용 중 연대보증을 통한 사업촉진비·추가이주비·분담금 6년 유예 현실화 내용이 비교표에 누락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시공사의 연대보증 없이는 빠른 이주비 조달과 분담금 유예가 이루어질 수 없는 만큼 조합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주장입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2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하며, 비교표 날인이 위반 사항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해 날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조합은 대우건설이 주장하는 브리지가 도면 확인 결과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사실임이 공공지원자 입회 하에 확인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롯데건설 측도 정비구역 외부 주변을 CG로 처리한 이미지에 불과한데, 설계도면에도 없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문제 삼아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맞섰습니다.
입찰 절차는 계속 진행됩니다. 조합은 기한 내 날인을 하지 않은 입찰자가 있을 경우 날인 없는 비교표도 유효한 것으로 본다는 입찰지침 규정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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