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5억”…SK하이닉스, 임협 앞두고 ‘주택대출’ 요구 부상
이르면 내달 2026년 임금협상 돌입
2026-05-31 18:19:53 2026-05-31 18:19:5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5개월여에 걸친 교섭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이르면 다음 달 2026년 임금협상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체계를 제도화한 만큼, 올해 교섭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설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안정 대출 제도와 같은 복지 확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 2026년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노조가 최근 타결된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합의안을 기준으로 삼고 이에 준하는 수준의 요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주택자금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무주택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로 운영하는 새로운 주택안정 대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연 1.5% 금리로, 10년간 상환 혹은 3년 거치 후 10년간 상환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최대 1억원 수준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연 1.5%로 삼성전자와 동일하지만, 대출 한도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또 상환 방법은 1년 거치 15년 원금 균등 상환입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9월 임금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2023년에는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성과급 제도인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체계를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PI는 최대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했지만, 영업이익률에 따라 최대 150%까지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합의안이 선례가 된 만큼, SK하이닉스 노사가 장기 대립보다는 실리 중심의 교섭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금 인상률 역시 삼성전자 합의안인 6.2%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복수노조 체제인 SK하이닉스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별도로 임금협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에 직군별 요구사항과 협상 전략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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