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메모리 3사 중 한 곳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역대급 실적’이 예고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통상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꼽히는 데다, 최근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3사 실적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사 역시 차세대 메모리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2분기 실적은 향후 성장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HBM4E 12단.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오는 24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을 351억달러(약 54조원), 골드만삭스는 376억달러(약 58조원)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모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인 335억달러(약 51조원)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약 90조원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HBM4와 HBM4E 등 차세대 제품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범용 메모리 부문에서도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90조원,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850% 증가한 약 92조원으로 전망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4E 12단.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직전 분기(약 38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60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HBM 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한적인 생산능력과 달리 메모리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양사에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15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메모리 비중 중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해 37%에서 올해 56%까지 오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업계는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만큼, 3사 위주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경쟁사도 있지만 AI 서버용 제품처럼 ‘성능이 좋은’ 제품은 여전히 3사 위주로 흘러간다”며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세 기업 위주인 이상, 3사 중심의 기조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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