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18시간의 논의 끝에 가까스로 첫 협상 결과를 내놨지만, 국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으며 1540원에 근접했습니다. 환율이 치솟은 것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가속화도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 상승한 1537.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환율이 1530원 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10거래일 만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530.9원으로 장을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1539.8원까지 올랐습니다. 주간 거래 종료 이후에는 1541원 선까지 치솟으며 154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파행 위기를 넘긴 미국·이란의 첫 협상 결과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제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이란은 종전 MOU 발효 이후 처음으로 세부 협상을 진행한 결과, 18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 끝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문에는 향후 60일 동안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 분쟁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기로 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날 환율이 치솟은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사 영향이 줄곧 반영되면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선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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