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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5일 11: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송혜림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차환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이자상환 능력은 개선됐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 추가 출자와 핵심 자회사 실적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진=롯데지주 홈페이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제2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800억원을 발행한다. 제24-1회차 400억원은 2년물, 제24-2회차 400억원은 3년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며, 청약과 납입은 다음 달 3일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시 공모 희망 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 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이 제공하는 롯데지주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에서 +0.30%포인트를 가산한 범위로 정해졌다.
지난 21일 기준 민평 4사가 제공한 롯데지주의 개별민평 금리 산술평균은 2년 물 4.819%, 3년 물 5.020%다. 이에 따른 희망 금리 범위는 2년 물 4.519~5.119%, 3년물 4.720~5.320% 수준이다. 롯데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차별 발행액을 조정하고 전체 발행 규모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8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상환 대상은 롯데지주가 지난 1월 15일 사모 발행한 기업어음증권 800억원이다. 해당 기업어음 금리는 연 3.99%이며 만기는 내년 1월 14일이다. 회사채 발행액이 증액될 경우 추가 조달분도 채무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실제 자금 사용 전까지는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운용한다.
롯데지주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수익 2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195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952억원으로 179.6%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7조 7152억원과 영업이익 1751억원을 기록해 각각 1.1%, 9.3% 성장했다. 당기순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1604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78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자상환 능력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1.88배로 지난해 연간 0.94배에서 2배 올랐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넘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4.1%에서 올해 상반기 말 80.0%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의존도 역시 42.3%에서 41.7%로 0.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계열사 출자 부담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요인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4월과 이달 롯데바이오로직스에 각각 912억원과 15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올해에만 총 2462억원이 투입된 셈이다. 향후 계열사 투자가 확대되거나 보유 중인 종속·관계기업 지분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하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다. 안정적인 배당·브랜드 수익과 자회사 지분가치 등이 신용도를 뒷받침한다는 근거에서다.
공동대표 주관사들은 인수인의견을 통해 "자회사 지분가치와 지주회사로서의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롯데지주 신용도는 핵심 자회사 신용도와 밀접하게 연동되며 지주회사로서 구조적 후순위성이 반영돼 있다. 핵심 자회사의 신용도가 훼손될 경우 롯데지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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