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 내 비판을 두고 "논리나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을 향해선 직무에 집중하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지난 0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12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주07'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적은 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에 비판적 의견을 낸 여권 내 강경파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합리성을 중시하고 비판에도 열려 있다"며 "합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계속 표현한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비판도)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위치와 역할에 맞게 해야 한다"며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임 청장 관련 발언도 내놨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 청장 감찰을 지시한 직후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제게도 '도대체 왜 (임 청장을) 가만히 두냐'는 이야기가 목이 넘칠 만큼 많이 온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까운 분들을 통해 이야기도 하고 공개적으로 적절한 메시지도 보내면서 '이런 선까지만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한다"며 "그렇게 노력하는 것인데 그 노력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여당은 내부에서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공직자는 (문제 제기를)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본인이 하는 일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가 검찰개혁 강경파를 향해 경고장을 내던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민티07'에서 "적어도 여당의 의원급 정도 되는 구성원들은 당 내부에서 대통령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며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야당과 뭐가 다르겠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진한 직후였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7일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에 혹시 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당에서 제어를 할 때도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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