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HEV 고집 꺾었다…간판 세단 ES 전기차 ‘출사표’
BEV 5개·HEV 4개…9개 차종 구성
HEV보다 BEV 가격 130만원 낮아
2026-10-13 14:04:39 ㅣ 2026-10-13 14:05:2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하이브리드(HEV) 시장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렉서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ES’에 최초로 순수 전기차(BEV) 모델을 탑재하고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간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집중하며 신중한 전동화 행보를 이어왔던 렉서스가 간판 모델의 완전변경을 계기로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입니다.
 
13일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이 '올 뉴 ES'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13일 렉서스코리아는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ES’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신형 ES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더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최초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ES는 렉서스의 국내 시장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모델입니다. 1989년 브랜드 출범과 함께 탄생한 ES는 2001년 렉서스가 한국에 진출할 때부터 판매돼, 25년간 정숙성과 승차감, 신뢰성을 앞세워 브랜드의 간판 역할을 해 왔습니다. 2012년 출시된 ES 300h는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며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강자로 불리게 된 데 ES의 몫이 컸던 만큼, 이번 전기차 투입은 단순한 라인업 추가를 넘어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다만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내려놓는 것은 아닙니다. 신형 ES는 BEV 5개, HEV 4개 등 총 9개 그레이드로 출시됩니다. 하이브리드 ES 350h에는 6세대 시스템과 함께 ES 하이브리드 최초의 사륜구동(E-Four)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가져가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따라, 고객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순수 전기차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ES 500e에는 렉서스의 첨단 전동화 기술력이 집약됐습니다. 전·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배치한 듀얼 모터 사양으로, 전·후륜 구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다이렉트4가 적용됐습니다. 합산 출력은 347마력이며, 프리미엄 트림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435km, 복합 전비는 kWh당 5.3km입니다.
 
렉서스 '올 뉴 ES' (사진=렉서스코리아)
 
ES 350e는 74.69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78km, 복합 전비 kWh당 6.0km를 확보했습니다. 최대 150kw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상온 기준 28분이 걸립니다. 
 
신형 ES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모두 수용하도록 새로 설계한 GA-K 플랫폼이 적용됐습니다. 차체는 전장 514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2950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65mm, 55mm, 80mm 커졌고, 후륜에는 ES 최초로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넣었습니다.
 
가격은 ES 350e 프리미엄 7160만원, 럭셔리 8020만원, VIP 8390만원이며, ES 500e는 프리미엄 7700만원, 럭셔리 8490만원입니다. ES 350h는 프리미엄 7290만원, 럭셔리 7780만원, AWD 프리미엄 7590만원, AWD 럭셔리 8080만원입니다. ES 350e 프리미엄은 ES 350h 프리미엄보다 130만원 낮게 책정됐습니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ES는 지난 25년간 한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렉서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 뉴 ES는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BEV까지 전동화 선택지를 확대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앞으로의 렉서스가 만들어 갈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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