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35달러(4.0%)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 대비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무언가가 꽤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은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려 혈안이 돼 있다"며 "그들은 심지어 가짜 피격과 기뢰 같은 것들을 꾸며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군사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예상 역시 국제유가 상승을 밀어올렸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우디를 떠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만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이 지시가 사우디에만 적용된다면서 미국이 걸프 지역에 자국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한편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서 총 4건의 주요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며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방부 본부와 담맘 킹 파흐드 공항, 아브하 공항, 홍해 연안 얀부 소재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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