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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은행·증권 '토기뜀' 생보 '뒷걸음'
작년말 퇴직연금시장 규모 29조 돌파
2011-01-19 06:00:00 2011-01-19 17:24:5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두배로 커진 퇴직연금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은행이 꿋꿋이 선두자리를 지킨 가운데, 증권업계는 뛰고 생명보험사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퇴직연금시장은 전년 14조원에서 29조1000억원으로 15조1000억원이 확대됐다.
 
                          <연도별 퇴직연금시장 규모 변화 추이>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지난해 퇴직보험과 퇴직일시금신탁의 효력만료와 일부 대기업의 제도도입으로 지난 12월에만 6조8000억원이 늘었다.
 
현대차(005380)그룹 1조2000억원, LG화학(051910) 1500억원, GS칼텍스 1500억원 등이 유입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전년 6조8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적립금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전년 48.5%에서 49.6%로 확대됐다.
 
증권도 전년 1조7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적립금이 2배 가량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전년 11.8%에서 16.2%로 크게 확대됐다.
 
손해보험사는 전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적립금이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6.2%에서 8.1%로 확대됐다.
 
반면 생보사는 전년 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말 7조6000억원으로 적립금이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년 33.5%에서 26.1%로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영업망을 활용하고 기존거래처에 영업역량을 집중시킨 덕을 봤고, 증권은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차 등 대기업의 퇴직연금이 기존 퇴직보험에서 전환되면서 보험권의 기업 연금시장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
 
권역별 1위사는 삼성생명(032830)(4조5000억, 15.6%), 국민은행(2조8000억, 9.7%), HMC투자증권(001500)(1조3000억, 4.3%), 삼성화재(000810)(1조1000억, 3.7%)가 차지했다.
 
금감원은 "올해말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약 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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