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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4분기 실적 큰폭 개선 전망..'건설 성수기' 수혜
매출 2조9620억·영업익 3200억 예상
2011-01-25 17:39:45 2011-01-25 19:05:4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제철(004020) 4분기 경영실적이 건설업계의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5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62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약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현대제철 실적추이 및 전망
 
건설사에 대한 철근공급 중단, 열연강판 할인 등 악재 탓에 부정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11월 이후 철근 가격을 인상한데다 출하량까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철근과 형강 가격은 3분기 대비 5만원 정도 인상됐다.
 
특히 현대제철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봉형강류 제품으로 건설경기에 민감한데, 통상 2, 4분기는 건설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출하량과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선 올해도 현대제철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고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올해 열연강판 생산규모가 연산 700만톤으로 확대되고, 후판 판매 역시 가동률이 80% 이상 상승하면서 생산량이 연간 12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15조556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생산·판매량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9.7%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매출 규모가 커진만큼 영업이익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가동률 향상으로 철강 재고가 증가하고, 원료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오는 28일 당진제철소에서 4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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