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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한국카본, 'LNG·신사업 확인까지 잠시 대기’
2011-02-10 17:29:10 2011-04-28 13:38:53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한국카본 어떤 기업인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기자 : 한국카본은 1984년 설립된 탄소섬유 및 합성수지 제조업체로 관련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주요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용 보냉재를 필두로 카본 프리프레그, 글라스페이퍼(GP) 등 으로 나뉜다.
 
LNG운반선용 보냉재 사업은 LNG운반선의 LNG 저장과 수송에 필수자재인 단열패널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카본 프리프레그 사업은 카본원사를 이용해 낚시대용, 스포츠레저용, 항공기 부품소재용, 건축 보강재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글라스페이퍼(GP) 사업은 바닥장식재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건축 내·외장재 생산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는 달리 온돌문화여서 바닥 장식제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다.
 
카본 사업과 GP사업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한국카본의 캐쉬 카우 역할을 해왔다.
 
앵커 : LNG운반선용 보냉재 사업비중이 60%로 핵심사업인데 자세히 소개해 달라.
 
기자 : LNG운반선용 보냉재는 (주)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각각 50%로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LNG 액화천연가스의 저장과 수송을 위한 필수 자재인 LNG패널 그러니까 깐막이를 만드는 사업이다. LNG는 영하 165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액화가 된 천연가스다. 따라서 이걸 싣고 이동하기 위해서는 필수 자재인 유리섬유 보강 폴리우레탄으로 짜여진 깐막이가 필요하다. 이 제품의 국내 최대 생산 설비를 갖춘 업체가 바로 한국카본이다.
 
과거에는 현대중공업(009540)과도 거래를 했었는데, 현대중공업이 최근 LNG선박 수주에 치중하지 않고 컨테이너선에 집중하면서 지금은 삼성중공업(010140)과 주로 거래하는 편이다.
 
물론 배에만 국한 된게 아니다. 육상 LNG저장탱크의 경우에도 한국 카본의 제품들이 공급된다.
 
앵커 : 이제 실적 한번 보자. 최근 실적, 꾸준히 하락 추세에 있는데 왜 그런가?
 
기자 : 2월 16일, 돌아오는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카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5%, 68% 감소한 1320억원, 9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감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가 줄어들면서 과거 한국카본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핵심사업인 LNG 운반선용 보냉재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LNG사업부는 2008년 6월 이후 수주가 없다가 2년 반만인 지난해 12월말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29억원 규모의 LNG 선박용 보냉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기존 캐쉬카우인 카본 및 글라스페이퍼 사업의 약진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LNG 운반선 단열 보냉재의 수주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여 한국카본의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 해와 유사한 14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유가의 영향으로 올해LNG선박의 발주와 LNG프로젝트 장비들의 발주가 살아나고 있고 그에 따른 수주 이후 매출 인식이 1년 뒤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매출은 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 핵심사업인 LNG사업이 가라앉는 상황이라면 회사 스스로도 다른 방향으로 성장 동력의 기회를 찾으려고 할텐데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기자 : 향후 LNG사업의 상승세와 더불어 2009년 5월 신설된 전기전자 사업부가 올해 추진하는 신사업도 매출 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전자 사업부는 LCD TV, LED조명 등에 들어가는 메탈CCL(금속기판)과 스마트폰, 컴퓨터의 패키지판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회로기판을 3월부터 본격 시판한다.
 
현재 LCD TV의 경우 전체시장의 30~40% 정도만 열린 정도며 2015년 40조원 시장이 기대되는 LED조명의 경우 아직 시장 오픈 정도가 5%에 불과한 상황인 만큼 향후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한국카본의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회로기판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한국카본이 공시했던 바 대로 166억원이 투입된 신규공장을 통해 3월부터 제품이 생산된다.
 
메탈CCL과 고부가가치 회로기판의 판매 실적은 4월부터 매출에 직접 반영된다. 이에 따른 전기전자 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금속 기판 100억원, 고부가가치 회로기판 50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앵커 : 마지막으로 주가 분석 해줘라. 또 투자자에게 도움될 수 있는 투자의견 부탁한다.
 
기자 : 한국카본의 주가는 과거 3년간 전형적으로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경기와 그에 따른 LNG사업부문의 보냉재 수주에 여부에 따라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카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9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가 24.39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다.
 
또 고정 부채가 6억원에 불과한데다 800억원 규모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선업황의 회복세와 더불어 핵심 매출사업인 LNG 운반선 보냉재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 또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전기전자 신사업의 실적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전방산업 활성화에 따른 관련 수주 모멘텀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까지 관망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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