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씨카드 최대주주 된다

통신-금융 컨버전스 사업 급물살 탈 듯

2011-02-10 13:00:41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가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이에 따라 KT의 통신과 금융 간 컨버전스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KT(030200)(회장 이석채)는 10일 서초동 KT 올레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중 20%와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지분 중 13.85%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기존 인수한 씨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1.98%를 합쳐 35.83%를 확보해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T는 지난해 2월 신한카드, 4월 부산은행(005280), 10월 우리은행과의 MOU 체결 이후 각 주주들과의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밖에 KT는 우리은행, 신한카드와 향후 다양한 모바일 금융 시장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부산은행과도 지분 인수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4.03%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비씨카드의 주요 주주인 보고펀드와도 경영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다.

KT는 이달 내 우리은행, 신한카드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5월 이전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현 KT 전략투자담당 상무는 비씨카드 인수 이유에 대해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비씨카드 인수가 완료되면 비씨카드의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 향후 소액카드결제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모바일 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향후 모바일 커머스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은행계 카드회원사의 연합인 비씨카드와 통신 공룡 KT의 고객 기반에 근거한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강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