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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비상'..수혜株는 따로 있다
2011-02-11 15:50:42 2011-02-11 17:56:0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수혜주찾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전가력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자재와 곡물의 국제거래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불안이 가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복귀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르면서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두 달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긴축 조치의 불확실성이 다음달로 넘겨지면서 외국인들은 이날도 6157억원의 자금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유리한 업종은 있다. 정유주, 비철금속, IT, 유통, 농업관련주 등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하고 권력을 군부에 넘길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S-Oil(010950)GS(078930) 등 정유주는 반등했다.
 
또 곡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료업체인 효성오앤비(097870)(14.94%), 조비(001550)(14.94%)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는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원재료의 비중이 60%에 가까운 국내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생산자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때 기업이익이 하향조정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그에 따른 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재료 수입액이 매출액에 비해 작은 종목과 가격 전가력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애초에 원재료 수입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다면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크게 마진이 축소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종이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다면 전기전자, 제약, 그리고 음료(주류 포함)를 주로 생산하는 음식료업종의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시장대비 아웃퍼폼 비율이 높았던 업종은 비철금속과 유통"이라며 "비철금속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바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은 제조업이 아니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비용 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점에서 본연의 사업을 통해 유통업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비철금속 사업도 보유하고 있는 상사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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