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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잠재부실 모니터링 강화
2011-02-14 08:22:3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은행 잠재부실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매분기 실시되는 은행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 점검과정에서 요주의 여신에 대한 모니터링 수위를 높일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미 부실화가 진행된 고정이하 대출 위주로 건전성 분류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했지만 앞으로는 요주의 여신에 대해서도 분류의 적정성을 따져보겠다는 것.
 
요주의 여신은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상 고정 이하로 부실화가 진행되기 직전 단계여서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부실화할 수 있는 잠재부실 대출이다.
 
금감원이 요주의 여신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한 것은 지난해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인해 은행의 부실채권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8개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 잔액은 2009년말 16조원에서 작년말 24조4000억원으로 8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비율도 같은 기간 1.24%에서 1.86%로 올라갔다. 이는 카드대란 여진이 있었던 2004년말 1.90% 이래 6년만에 최고치다.
 
요주의 여신의 규모도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말 국내 은행의 요주의 여신규모는 25조원으로 전년도 18조4000억원에 비해 35.9%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건전성 분류는 은행의 노하우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결과를 변경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다만 다른 은행과의 편차가 너무 클 경우 분류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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