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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1+1 이벤트 '주문 취소' 논란
2011-03-31 16:50:0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롯데홈쇼핑(대표이사 신헌)이 미숙한 이벤트 진행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은 지난 21일 수입화장품 브랜드인 ‘루나솔’의 오로라 아이즈 세트를 사면 네이쳐칼라아이즈 정품을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 시작일로부터 1주일 후인 28일 제품을 주문했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제품이 품절돼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아야했다.
 
행사 상품의 판매가능 수량이 100개였으나 롯데아이몰의 착오로 4배인 400개를 주문받은 것이다.
 
롯데아이몰의 대응방식은 소비자들을 더 화나게 했다.
 
주문취소 전화를 하기까지 1주일이나 걸린 데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제품이 품절됐다”고만 설명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왜 준비된 수량을 넘어섰는데도 계속 주문을 받았냐”고 되물으면 “원래 1인당 1개만 구매가 가능한데 여러 개를 주문했기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고 없던 규정도 만들어냈다.
 
게다가 배송 대상자도 일정한 기준이 없고, 강하게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제품을 배송해주겠다고 약속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조건 떼를 쓰면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조언도 오고갔다.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와 각종 화장품 관련 카페에는 롯데아이몰을 규탄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롯데아이몰은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마저 삭제해버렸다.
 
한 소비자는 “이 행사를 믿고 면세점에서 구입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조금만 일찍 연락해줬으면 이렇게까지 화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롯데아이몰에서 이러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이번에도 결국 취소해줬는데 신고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아이몰은 허술한 이벤트 진행과 재고 불일치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유독 많은 편이다.
 
지난달 있었던 또 다른 1+1 행사에서도 증정품이 정품이 아닌 테스터임을 미리 공지하지 않아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이 상품평에 불쾌감을 표했다.
 
"선물용으로 구매했는데 미리 뜯어보지 않았으면 망신을 당할 뻔 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벤트 외에 개별 주문 건에 대해서도 주문 후 한참이 지나서야 제품이 품절이라 취소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례가 빈번하다.
 
롯데홈쇼핑은 “고객들에게 연락이 늦었던 이유는 물량 확보를 위해 알아보느라 시간이 걸려서이고, 결과적으로 더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주문을 취소한 고객들에게는 판매가의 5%를 적립금으로 지급했다”며 “추후에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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