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작년 '대출 장사' 몰두..카드대란 도화선되나
현대·롯데·삼성 등 5개사 카드론 수익 33% '급증'
2011-04-26 14:00: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수익 중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했다.
 
사실상 카드론 ‘장사’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카드론 대출 이용자 상당수가 저신용자, 저소득층임을 감안할 때 카드사가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이들의 연체가 급증할 경우 가계부실과 카드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제2의 카드대란으로 번질 우려가 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 롯데, 삼성, 신한, 하나SK 등 5개 카드사의 지난해 카드론 수익은 1조4264억원으로 전년대비 33.25% 증가했다. <표-카드사별 카드론 수익>
 
특히 현대카드는 카드론 수익이 25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3.59% 급증했다. 롯데카드도 36.44% 크게 증가했으며, 삼성, 신한카드도 각각 23.74%, 20.47% 늘었다.
 
카드론 수익이 급증하면서 이들 카드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수익 비중 역시 지난해 8.46%에서 9.83%로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전체 영업수익 1조2599억원 가운데 카드론 수익이 1991억원으로 15.8%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한(13.17%), 삼성(12.19%), 현대카드(11.01%) 순이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카드대출의 급격한 증가는 추후 부실화될 위험이 크다”며 “감독·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카드론 위험관리 실태를 수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불건전한 카드론 영업행위 억제와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카드대출 리스크관리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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