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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거래활성화'담은 3.22대책 약발 없어
2011-05-27 10:25:53 2011-05-27 17:58:36
[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8.29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3.3㎡당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5일 현재 1779만원으로 지난 8.29 대책이 발표되기 전과 같아졌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DTI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8.29대책이 지난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8월 1779만원에서 11월 1771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전세난과 9억원 초과 주택의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중소형 아파트와 재건축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올해 3월 고점을 찍다가 4월부터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3.22대책이 발표된 시점에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
 
3.22 대책이 DTI규제를 부활했지만,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중점으로 둔 거래활성화대책이란 점에서 정부의 '부동산 경기 끌어올리기' 작전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지난해 8월 3.3㎡당 2505만원에서 2478만원으로 27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구, 강서구, 성동구, 도봉구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3.3㎡당 2073만원에서 2071만원으로 2만원 하락했고 강남구가 3445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만원 하락해 상대적으로 강남권 집값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 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초구와 송파구는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결과가 나왔다.
 
서초구는 2876만원에서 2918만원으로 42만원, 송파구는 2427만원에서 2449만원으로 22만원 상승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작년말과 올해 초 가격상승을 선도한 것이 강남의 재건축아파트와 반포, 잠실 등 강남권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남 집값의 내림폭이 적게 나왔다"면서도 "최근에는 약 9000여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는 강동구 집값이 빠지고 있고, 서울 지역 전체적으로 침체된 시장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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