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GS칼텍스가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시점을 며칠 앞둔 가운데, GS칼텍스가 내렸던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으로 결정내린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이 최우선"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터당 100원씩 내렸던 정유사 공급가격을 한 번에 환원할 경우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 측은 "타 정유사와 할인방식이 달라, 기존의 카드할인 방식은 예정대로 7월 6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의 자율적인 기름값 '연착륙' 방침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GS칼텍스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에 다른 정유사들도 단계적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등 다른 업계도 자연스럽게 다음달 6일 기름값 할인 종료 시점 이후 단계적으로 기름값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유업계는 당초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하면서 리터당 100원을 내릴 경우 3개월간 손실액이 7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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