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 투자대상 1순위는 여전히 '부동산'
KB금융지주 조사..개인사업, 금융투자 뒤이어
2011-07-10 11:45:38 2011-07-10 16:58:5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근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절반은 향후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현재 자산 축적 방법은 부동산 투자가 4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부를 축적한 과정을 보면 종잣돈을 마련한 뒤 현재 자산 수준을 모으기까지 약 13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종잣돈 마련은 근로소득(43.4%)이 차지해 의외로 월급쟁이로서 부자가 된 사례가 많았다. 부동산 투자(29.1%), 부모 지원ㆍ상속(21.2%), 금융 투자(5.9%)가 그 뒤를 이었고 종잣돈 규모는 평균 2억4000만원이었다.
 
이들은 현재 총 자산의 58%가 부동산이고 미래의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대상 1순위로 여전히 부동산(45.1%)을 꼽았으며, 개인사업(34.6%), 금융투자(17%)가 뒤이었다.
 
부동산 투자 유형과 관련해서는 건물이나 상가처럼 정기적으로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소유하고 있는 부자가 2009년에 비해 1년만에 21.3%나 증가한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 부자 13만명은 전체 국민 중 0.26%에 해당하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88조원으로 전체에서 13%를 점한다.
 
하지만 한국 부자들은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높지 않았다. 조사 응답자 중 75.5%는 본인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총자산이 50억원 넘는 부자들도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2%에 머물렀다. 응답자 가운데 42.5%는 최소 10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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