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막힌 서민들 저축은행 '러시'
제2금융권 대출 잔액증가, 예금은행의 2.7배
2011-08-21 11:13:47 2011-08-22 09:45:4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제2금융권의 지난 1년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부채질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12조 2913억원으로 지난해 5월 564조 279억원에 비해 8.6% 늘어났다.
 
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16조 3864억원에서 440조9341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 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47조6415억원에서 171조3572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예금은행 증가율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새마을 금고가 지난 1년간 31% 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신용협동조합이 25.1%, 상호저축은행은 24.0%, 상호금융은 10.8%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예금은행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는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주요 은행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소비자들이 대출이 가능한 다른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특히,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아 향후 이자부담에 따른 가계부실 우려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의 대출이 막히면 돈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 대부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제 2금융권의 건전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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