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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경쟁 치열'
조성아 '루나' 이후 봇물.. "제품 차별화 전략 필요" 지적
2011-09-06 15:27:43 2011-09-06 15:28:3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김승원, 정샘물, 이경민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2일 LG생활건강(051900)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뮬(MULE:Make Your Own Rule)'을 선보였다.
 
이날 LG생활건강은 호림아트센터에서 정샘물 씨와 함께 브랜드 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 CJ오쇼핑(035760)을 통해 '뮬'을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홈쇼핑과 손잡고 메이크업 브랜드를 출시해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을 둘러싼 경쟁구도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 GS- '루나',  CJ- 'SEP' ,  현대- '크로키' 등
 
홈쇼핑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의 시초는 '조성아 루나'다. 조성아 원장과 애경산업이 공동개발해 2006년부터 GS샵(GS홈쇼핑(028150))이 독점 판매하는 브랜드다.
 
2006년 9월 첫 방송부터 55분만에 준비수량 2000세트가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2007년 GS샵 히트상품 2위, 2008년·2009년 1위, 2010년 4위에 올랐다.
 
지난 7월 5일에는 방송 500회를 돌파하며 홈쇼핑 이미용 부문에서 최장기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GS샵에 따르면 6년간 구매고객은 120만명, 누적 판매량은 190만 세트, 누적매출은 1700억원을 돌파했다.
 
자료제공=CJ오쇼핑
2008년 CJ오쇼핑은 아티스트 손대식, 박태윤과 'SEP'을 론칭했다.
 
'Simple, Easy, Perfect'를 콘셉트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개발한 화장품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마다 메이크업 스타터, 미네랄 파운데이션, 도트펜, 롤러 비비 등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했으며 유행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했다.
 
올 4월에는 새로운 크레에이티브 디렉터로 아티스트 김승원을 영입해 SEP 6.0을 론칭, 방송 1시간만에 약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EP의 매출액은 2008년 8월 론칭한 이후 그 해에 70억원, 2009년 200억원, 2010년 4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9월 현재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누적 판매금액은 8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지난해 3월 이경민 원장과 색조 화장품 '크로키'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크로키는 한국화장품과 이경민 원장이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 브랜드로, 론칭 1년 6개월을 맞은 현재까지 약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LG생활건강- '뮬', CJ오쇼핑서 후발주자 도전장
 
5년여 기간의 홈쇼핑 채널 속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추이을 관찰한 LG생활건강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손을 잡았다.
 
다음달 초 CJ오쇼핑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뮬'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이로써 기존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인 SEP과 함께 뮬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뮬에 대해 '정샘물의 24년간의 독창적인 메이크업 노하우가 담긴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뮬은 총 5개의 제품과 아티스트 베이스 브러쉬 세트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뮬 브랜드를 통해 내추럴 메이크업의 법칙 이른바 '코드7'을 정립, 개인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멘토링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지양.. 이미지 '차별화'도 필요
 
 
이처럼 홈쇼핑의 잇단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를 출시하자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과다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가 참여한 브랜드가 잇달아 나오다보니 제품의 전문성이 많이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도 "제품 출시가 많아지면 그만큼 가격출혈 경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 플러스 원이나 구성 추가와 같은 경쟁적 마케팅을 펼치다보면 마진율이 낮아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제품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장 팔고 보자는 식의 경쟁은 제 살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분야 성공을 위해서는 자기 제품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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