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차 양적완화 시행..750억파운드 규모
기준금리는 '동결'
2011-10-07 08:31:58 2011-10-07 09:04:1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BOE는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성명을 통해 "지난 2009년 이후 2년만에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기존 2000억파운드에서 750억파운드 늘어난 2750억 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는 기존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10년만기 채권금리는 BOE가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직후 기존 2.352%에서 2.228%로 하락했다.
 
BOE는 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가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발표된 영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지만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0.2%증가를 하회했다.
 
이어 "영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BOE는 중장기적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양적완화를 실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BOE의 이와 같은 조치에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안 맥카퍼티 영국산업연맹(CBI) 자문위원은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는 조치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제조업자 단체(EEF)는 "부진한 3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되기 전에 BOE가 나서서 다행"이라며 "BOE의 이번 조치를 통해 영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영국연기금협회(NAPF)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안 세가르 NAPE 상무 이사는 "양적 완화 조치는 장기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연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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