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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펀드뜨고 브라질·러시아펀드 지나
2008-07-31 14:3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4개국 펀드간의 수익률이 다시 바뀌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고성장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이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자원부국인 브라질과 러시아의 수익률은 급락했기 때문이다.
 
3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과 인도펀드의 1주일평균수익률은 1.64%, 7.04%였다. 1개월 수익률도 0.04%%와 -3.6%로 손실폭이 크게 줄었다. 
 
중국과 인도 펀드는 올 들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경제 불안 등으로 급격한 조정을 겪어왔으나 이달 들어 유가가 급락, 하향안정화 될 기미가 보이자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었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최근 가격하락전망에 증시가 급락, 수익률도 급감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30일 기준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각각 -3.02%, -7.69%였다. 1개월 수익률도 -10.82%,-17.44%까지 밀려났다.
 
이들 펀드는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각각 8.08%와 3.96%, 5월 18.33%13.26%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침체에 유가하락까지 겹치면서 6월 이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원유와 철강이 포함된 상품지수가 10%가량 빠지면서 자원부국인 브라질과 러시아가 타격을 입었다."며 "특히 러시아 RTX인덱스는 오일섹터가 50%이상이다보니 최근 유가하락의 여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펀드간 운명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국과 인도 펀드는 최근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 -36%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과 인도 증시가 반발매수로 급등했지만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반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유가 하락으로 중국과 인도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비롯한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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