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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對리비아 수출, 내년초부터 회복세"
자동차·자동차 부품, 수출 주도
2011-10-21 17:17:06 2011-10-21 17:18:25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카다피 사망 후, 국내 기업들의 리비아 수출이 내년 초부터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카다피 사망에 따른 리비아 수출업체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서 "카다피 사망 후 전쟁이 종식되고 현지재건이 시작되면 올해 말까지는 혼란 탓에 수출량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 내년 초부터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필두로 수출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리비아 사태가 발발한 지난 2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올해 1~8월 중에는 88.3% 감소한 1억23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무협은 올해 리비아를 상대로 한 수출업체는 총 229개사지만, 이중 100만~1000만달러 수출업체는 14개사로, 나머지는 모두 100만달러 이하 수출업체라는 설명이다.
 
무협은 "對리비아 총수출액이 지난해 14억1100만 달러에서 올해 1~8월에는 1억2300만달러로 줄어든데다, 자동차·공기조절기와 냉난방기·자동차부품·건설광산기계·고무제품 등의 수출량 모두 큰폭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카다피의 죽음 이후 리비아에 대한 우리기업의 수출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무협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A사에 대해 "내전 이후 선적이 중단됐으나 약 2달 전부터 일부 바이어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출상담을 재개하고 있다"며 "카다피 사망으로 내전이 끝나면 6개월 이상 중단된 수입이 내년 초까지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장비 기계와 의약·생필품 무역업체인 B사에 대해서는 "선박 취항은 신정부 수립 이후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카다피 사망 이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정상적으로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재개돼 의약품과 생필품 등은 연내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지만, 기계·장비·부품 등은 전쟁복구 때까지 시일이 걸려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협은 타이어업체인 C사에 대해 "그간 수출이 전면 중단됐지만 카다피 사망이 리비아의 안정을 기대하게 해 수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인 D사에 대해서는 "중고차 일부 업체는 수출을 하고 있지만 완성차는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리비아 내전으로 해외로 도피했던 대리점주들이 최근 귀국해 현지판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다피 차남이 아직 생존해 연말까지는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현지 판매망 정비를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식음료 업체 E사는 식자재와 식품 관련 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한국과 리비아 간의 우호관계를 복원해 양국간 교역을 정상화하고 현지 비즈니스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권재 무협 정책협력실 차장은 "카다피 사망으로 전후 재건으로 이어지면 현지와의 거래관계도 회복돼 우리기업이 비즈니스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외교차원에서 수출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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