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건설업계, 철근가격 협의체 만든다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제강-건설업계간 안정적인 철근가격 결정을 위해 정부가 중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15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제강업계와 건설업계 대표 각 4명 등 총 8명은 16일 지경부에서 첫 모임을 갖고 철근가격 결정을 위한 협의채널을 만들 예정이다.

 

양 업계에서 각각 주요 대기업 3곳의 임원 1명씩과 협회 임원 1명씩이 참여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앞서 이같은 형식의 '킥 오프 미팅'을 개최하려 했지만 일부 기업에서 멤버십을 가진 임원 대신 다른 직원을 대리 참석시켜 다시 모이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앞으로 건설-제강사 가격 조정 협의체에서 다뤄야할 문제를 정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협상 테이블만 제공하는 것이고 앞으로 가격인상 등 구체적 사항은 양 업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그동안 양 업계에서 실무협의회를 통해 꾸준히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내일)구체적 결론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경부는 환율, 철스크랩(고철), 전기요금 등 주요하게 투입되는 원가 요소를 반영, 매월 초 철근가격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부 업체들이 '정부의 상시 개입'이라며 반발하자 정부 개입이 최소화된 형태로 바뀌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양 업계가 대표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논의해 나가되 문제가 생길 때에만 정부가 중재에 나서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