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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MB, 서명 포기하라" 1인 시위
검찰의 김 의원 수사 착수에 민노·참여 '강력 반발'
2011-11-25 18:15:20 2011-11-25 18:16:3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25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님 한미FTA 비준동의안 서명 포기하십시오"라는 글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정희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서명하지 마시라!"며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이날 시위에서 "서민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루가스를 마신 것이 잘못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비준동의안을 울면서 처리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바 있다.
 
그러자 인권코리아·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들은 "처벌해야 한다"며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24일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했고, 검찰은 김 의원을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25일 우위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온 몸으로 항거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을 희생양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우 대변인은 "민심의 역풍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한나라당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이성을 상실한 탄압에 맞서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달 4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참여당의 이종웅 상임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서민과 농민을 죽이려 한다고 김선동 의원이 절규하는데도, 국민참여당은 힘이 없어 바라만 보고 있었다"며 "통한의 죄를 지었다"고 반성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제라도 진보의 힘을 모두 모아, 한미FTA 비준을 원천 무효화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함성으로 '한미FTA 원천무효, 이명박 정권퇴진'을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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