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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준비 시작한 민주당, 당권주자간 신경전 가속
김부겸 의원, 박지원 전 원내에 직격탄... 박 원내 '적임자론' 강조
2011-12-01 14:13:44 2011-12-01 14:15:0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의결하는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당권주자들 간 미묘한 신경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11일 전당대회 소집을 확정한 뒤 전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0명 내외로 구성되는 전대준비위는 당헌분과와 강령분과로 나뉘며, 특히 당헌분과의 경우 지도부 선출 과정과 공천방식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 당권주자들 간 본격대결이 시작됐다. 그동안 통합전대파와 단독전대파 간 빚었던 이견 대립이 당권주자들 간 미묘한 신경전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 우리는 통합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두 번의 전대로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도 여전히 수임기구의 지위와 역할, 통합 표결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등을 겨냥, '구태 정치 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손해를 좀 본다 싶어도 대범하게 받아들이는 통 큰 정치를 하기를 원한다"며 "이런 식으로 자기 안위를 위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구태 정치 행태에 진저리를 치며 떠나가는 국민들이 모습이 정녕 보이지 않나"고 질타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 통합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봉합됐으나, 정작 수임기구 역할론 등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데 따른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수임기구에 대해)통합을 추인하는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박 전 원내대표 등은 통합 실무 협상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 지도부는) 거대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상대로 투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경력 면에서 제가 적임자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통합과 관련해) 어제 손학규 대표와 만나 전당대회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오늘 당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기구 등이 착착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합 여부를 표결에 부치는) 박주선 최고위원의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손 대표도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새 통합정당의 지도부 선출 절차에 대해선 "공직선거의 경우 국민들의 선출을 받기 때문에 공천권은 국민에게 주고 당권은 당원들 즉 구성원에 의해 선출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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