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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사망]김정은 체제, 장성택·군부 최대 변수
권력이양 기간 짧아 불안한 시각 있어
2011-12-19 14:15:10 2011-12-19 15:40:2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계자로 지목돼 온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2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단숨에 김정일의 후계자로 부상하는 등 비교적 짧은 승계과정을 거쳤다.
 
때문에 김정은이 아직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지 못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김정은 지난해 9월 신설된 중앙군사위원회의에서 부위원장(위원장 김정일)을 맡은 후 군부 장악 및 핵심 인사들과의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고모인 김경희와 김경희의 남편 장성택이 김정은의 후견인 격이라 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장성택은 노동당 행정부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동시에 맡으며 당과 군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9월 함께 대장으로 임명되는 등 한 배를 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정은은 19일 장의위원 맨 앞에 이름이 올라가는 등 김정일의 장례에 최우선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장성택 등의 도움과 조련을 통해 권력 승계를 공고히 하는 행보를 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군부를 확실히 장악하지 못했다면 내부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자신의 입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실권을 행사하는 장성택이 딴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정은이 군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두지 못했다면 그가 견제당하고 장남인 김정남이 추대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실제로 김정은은 혜성처럼 등장하기는 했지만 김정일의 후광 속에서 활동했을 뿐 단독으로 국정을 맡아 본 경험이 거의 없으며 본격적으로 군부 및 노동당 실세들과 관계를 맺은 기간도 2년에 불과하다.
 
여기에 중동 민주화 바람에서 볼 수 있듯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3대 세습은 언제든 북한 주민들의 불만과 동요를 야기할 수 있다.
 
◇ 김정은은 누구? 
 
1983년 1월 8일 출생한 김정은은 올해 29세(만28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다. 2002년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해 2007년 졸업했다. 지난해 9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북한 인민군 대장으로 동시에 지명되면서 권력을 승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김정일과 어머니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복형 김정남과 친동생 김정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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