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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등원결정, 민주당 한계 되풀이"
"야권연대 신뢰 가능한지 스스로 돌아보셔야"
2011-12-22 13:17:02 2011-12-22 13:18:3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2일 “민주통합당이 등원 결정을 한 것은 창당하자마자 민주당의 한계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의 등원 결정이 “한미FTA 발효를 중단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 하는 패배의식이 깔려 있는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 한나라당이 실제로 얼마나 부활하게 하느냐, 아니면 완전히 궤멸상태로 가느냐, 야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라면서 “예산처리라는 국회의원의 아주 일반적인,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상태에서의 임무와 한나라당 해체라는 내년 격변기를 앞두고 있는 야당의 임무를 혼동하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로 여당과 합의한 것은 강제력이 전혀 없다”며 “통합진보당은 함께 싸우는 민주당도 격려해달라고 시민들께 늘 호소 드려 왔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에서 야권공조를 스스로 깨놓고 이런 식으로 저희를 이용하는 것은 제1야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는 야권연대의 기초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이 자꾸 한나라당 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면 연대가 사실 소용이 없게 된다. 국민들은 지금 벌써 민주통합당의 등원결정에 대해서 누구편이냐 이렇게 묻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야권연대의 주체였는지 민주통합당이 스스로 냉철하게 돌아보셔야 할 때”라며 “계속 달리 판단하신다면 총선에서 그 결과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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