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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대형차·SUV 수출 기대"..車·부품업계 "환영"
"단기적으로 긍정적..하려면 빨리 해야"
2012-01-10 17:05:08 2012-01-10 17:26:1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9일 한·중 양국 정상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연간 2000만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해 있고,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차 관세율은 평균 10%인데 중국의 기본 관세율은 25%에 달해 관세 장벽이 해소될 경우 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완성차와 부품 수출은 지난해 11월까지 61억8300만달러였다. 전년 53억65만달러를 이미 넘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28.4% 늘었다. 수입은 작년 11월까지 12억9300만달러로 전년 11억4400만달러를 돌파하고, 전년동기대비로 24.8% 늘어나는 등 양국의 자동차 관련 무역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 수출은 지난 2010년 15억82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월까지 21억67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1.5% 늘었다. 반면 수입은 2010년 2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월까지 2900만달러로 수출에 비해 미미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지난해 11월까지 대중국 완성차 수출은 12만271대이고, 12월 1만3000대 가량 수출됐을 것으로 볼 때 지난해에는 약 13만5000대가 수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한중FTA 발효되면 완성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특히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대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중국 수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현대차(005380)의 중국 현지공장 생산차종은 엑센트와 투싼, 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XD), 위에둥(아반떼HD), 밍위(쏘나타EF), 링샹(쏘나타NF), 쏘나타(YF), ix35(투싼ix), i30 총 10종이다. 기아차(000270)는 리오(프라이드), 옵티마, 쏘울, 스포티지, 스포티지R, 쎄라토, 포르테, K2, K5 등 총 9종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한중FTA가 체결되면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그랜저 기아차 K7 등 고급차와 싼타페 같은 SUV가 유럽 고급차와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FTA가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기준 르노삼성차는 중국에 QM5(현지명 꼴레오스) 약 2만5000대를 비롯해 SM3(플루언스)와 SM5(래티튜드) 등 총 3만대 가량을 르노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쌍용차(003620)도 지난해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 코란도C를 중국에 약 5000대 가량 수출했다.
 
현재 중국에 캡티바 1차종만을 수출중인 한국지엠은 FTA가 체결되면 반제품조립(CKD) 형태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보다 차부품의 대중국 교역규모는 더욱 크다. 지난 2010년 37억8300만달러였던 부품 수출이 지난해에는 11월까지 40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7% 늘었다. 반면 수입은 11억18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월까지 12억6400만달러로 늘었고,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4.9%에 달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 공장들이 대부분 들어가 있어 FTA 체결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수출되는 부품들에 대해서는 평균 관세가 10%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하려면 빨리 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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