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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심상찮다"..설 뒤에도 상승세 지속
2012-01-25 10:52:04 2012-01-25 10:52:0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휘발유값이 설 연휴 기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1973.35원으로 19일 연속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30일 ℓ당 1993.17원에 비해 불과 19.82원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3주만에 40원 넘게 올라 20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주유소 휘발유값이 이미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어 2045.81원을 기록했고, 광주가 1948.91원으로 가장 낮았다.
 
올 연초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설 연휴 후에도 기름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남아있는 가운데 급등한 국제유가가 설 연휴 직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유소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첫째주 주유소에 공급한 휘발유가격은 928.2원으로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뒤, 둘째주 역시 리터당 953.7원으로 전주 대비 25.5원이나 올랐다. 
 
 
정유사별로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가장 높았고, 에쓰오일(S-Oil(010950))이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24.9원 상승한 1037.1원으로 지난 2008년 7월넷째주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약 1~2주일 선행하는 국제 휘발유값도 상승세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최종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1월 셋째주 싱가포르 국제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0.43달러로 전주(120.17달러)보다 0.26 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란 위기, 유로존 신용 강등,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수요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였던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설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 대비 0.38원 상승한 ℓ당 1973.73원을 기록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값은 2045.90원을 기록, 지난 7일 2000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올랐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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