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사상최대 실적..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상보)
작년 영업익 8조755억..전년比 36.4%↑
"고연비 중소형 라인업으로 위기 돌파..친환경차 등 미래성장동력 확대"
2012-01-26 14:03:20 2012-01-26 14:47:23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전년대비 30%대 수익성장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품질경영을 통해 내실을 강화한데 따른 결과다. 
 
현대차(005380)는 26일 오후 2시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글로벌 판매는 405만9438대 ▲ 매출액 77조7979억원(자동차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6698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 ▲경상이익 10조4471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405만9438대로 전년동기 361만2487대 대비 12.4%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가 각각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68만222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120만2405대, 해외생산 판매분 217만4805대를 합해 총 337만721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77조797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75.7%를 기록한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10조820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한 8조7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4%로 전년동기(8.8%) 대비 1.6%포인트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 35.1% 증가한 10조4471억원과 8조10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9533대 ▲매출액 20조 5190억원 ▲영업이익 2조1265억원 ▲경상이익 2조5455억원 ▲당기순이익 2조2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4분기에 들어 국내시장 수요가 감소해 판매가 17만2000대로 전년동기 18만2499대보다 5.8% 감소했으나, 해외시장에서 전년동기보다 23.2% 증가한 93만7533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시장 판매 감소를 해외 판매 증대로 만회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은 그 동안 추진해온 품질 경영이 판매 증가와 브랜드가치 제고로 이어지며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나간 결과 최근 미국 JD 파워社 재구매율 조사에서 33개 자동차 브랜드 중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아반떼가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특히 최근 독일 아우토빌트紙의 '2011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에 이어 보수적인 고객층이 두터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펼쳐온 품질 경영이 점차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대내외적인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429만대로 전년대비 5.7% 늘려잡았다. 지난해 12.4%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목표다.
 
한국공장에서는 194만5000대로 전년대비 3.2% 판매할 계획이다. 내수는 68만4000대로 전년대비 2000대(0.3%) 느는데 그치겠지만, 수출은 126만1000대로 전년대비 5만9000대(4.9%)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총 234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7만대(7.8%)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국시장에서는 올해보다 1만4000대(-4%) 줄겠지만 체코 20.5%, 기타 29.5% 등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는 유럽에서 직영판매형태로 전환한데다 i40 등 유럽 전략모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데 따른 기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환경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유연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 개발과 경영 내실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뛰어난 연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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