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 7차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아세안과 중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선진국에 대한 수출 둔화로 인한 부품·소재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그쳐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대지진 효과 축소 등으로 인해 EU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K-pop 인기에 따른 한류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맞춤형 수출 촉진 전략을 추진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남미·중동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다변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올해 6월까지 EU 소재 은행의 핵심자기자본(Core Tier 1; CT1)비율을 9%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향후 유럽게 은행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감축)이 우리 수출입 기업의 무역 금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로서는 무역금융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나, 디레버리징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무역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재정부와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비효율적인 유통구조와 독과점적 수입거래관행 등으로 높은 수입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독과점 해소 등 경쟁촉진, 유통단계 효율화 등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와 한은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으로 국제원자재 가격(수입물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란사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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