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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시작되면 방송시장 붕괴"
케이블업계 사장, 방송학회 토론회에서 주장
2008-09-26 09:00:1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인터넷TV(IPTV)가 본 방송을 시작하면 유료방송 시장이 공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방송학회 주최방송통신의 공익실현과 산업활성화를 위한 쟁점 대토론회에서 케이블TV사업자큐릭스의 이덕선 대표는 “KT 등이 유료방송 시장에 들어온 것은 잘못이라며 유료방송 시장은 발아단계일 뿐인데 (과도한) 경쟁으로 산업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대자본과 결합상품으로 무장한 KT, SKT IPTV 사업자와 기존 케이블TV사업자간 벌일 불가피한 가격인하 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켜 시장의 피폐라는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얘기다.
 
케이블TV 업계는 KT SKT 등 IPTV 사업자의 거대 자본이 손쉽게 유료방송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IPTV사업자 별도법인화를 주장한 바 있다. 
 
별도법인이 되면 마케팅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의 바람과 달리 'IPTV에 대한 회계를 분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또, IPTV가 특별법의 테두리 안에서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판단, 수평규제 원칙을 통해 기존 유료방송 시장이 역차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건의해왔다.
 
권역별 점유율이 기존 5분의 1에서 3분의 1로 완화되는 등 성과는 있었지만 IPTV와 비교할 때 아직 성에 안찬다는 것이 케이블TV 업계의 중론이다.
 
이 대표는 이어 “KT라던지 여타 IPTV사업자가 PP(방송콘텐트사업자)에게 돈을 지불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케이블TV사업자보다 더 많은 비용, 케이블 광고수익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 PP IPTV진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복수콘텐트사업자인 CJ미디어와 온미디어조차도 IPTV진출 불가를 선언한 것이 IPTV와 대결이 불가피한 케이블TV사업자의 입김이라는 의혹 해소를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IPTV사업자인 KT의 유희관 상무는그 동안 스카이라이프, TU미디어 등이 많은 자본을 투입했지만 콘텐트 시장환경이 특정 사업자에게 종속, 고착화로 인해 실패하거나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사업자의 PP에 대한 단속이 의심되는 가운데 콘텐트 수급이 지지부진하자 실패했던 뉴미디어를 거론하며 기존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장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8일까지 IPTV콘텐트사업자로 신고한 PP는 전체가운데 9%대에 불과하며 KBS 등 지상파 재전송협상은 '입장차'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는 또 “IPTV는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기존 방송사업자들의 우려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보다 상생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선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는 이 날 발제를 통해 IPTV 서비스 활성화와 규제형평성을 갖추기 위해 지상파 방송은 IPTV 사업자들에게도 무료 송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지역방송부터 신문과 방송 겸영을 허용해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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