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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유명인들, 투표율 70%' 독려..얼마나 먹힐까?
2012-04-11 11:39:36 2012-04-11 14:37:0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11일 '19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유명인들이 앞다퉈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다양한 이벤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어 이번 총선 투표율 제고에 얼마나 효과를 볼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SNS를 통해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자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의 투표약속’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7대 총선 투표에 참여해 달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를 위해 지난 9일 투표율 70%를 넘기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겠다"고 공약했다.
 
개그우먼 김미화씨 역시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트위터를 통해 "순악질 여사에서 했던 일자 눈썹을 붙이고 일주일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가 공지영씨와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도 각각 인기가수 아이유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코스프레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이색공약을 내놨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는 "꽁지머리에 빨간 물을 들이겠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정당투표 30% 지지율이 넘으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앞에서 뽀글 파마와 댄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투표율 65%가 넘으면 태백산 정상에서 팬티만 입고 인증샷을 찍겠다"고 공약했다.
 
한 네티즌은 "유명인들이 투표를 독려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유행이나 장난처럼 번질 경우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어 아쉬운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명인들이 '투표율 70%'를 기준으로 삼은 건 선진국의 평균 투표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46%대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민들의 정치참여가 떨어진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실제 호주가 95%로 가장 높고, 독일 78%, 일본 67%, 프랑스는 60%에 달한다.
 
한편, 역대 투표율은 지난 1992년 3월에 열린 14대 총선에서 투표율 71.9%를 기록한 후 15대(63.9%), 16대(57.2%), 18대(46.1%) 모두 투표율 70%를 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투표율은 더욱 급격하게 떨어졌다.
 
자료 :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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