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바쁜지.." 민주, 4·19혁명 52주년 논평도 없어
새누리·통합진보는 4.19 성격놓고 논평으로 설전 벌여
2012-04-19 13:01:41 2012-04-19 13:01:56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19일은 4·19혁명 52주년이다. 이에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내며 4·19정신을 기리고 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뭐가 바쁜지" 아직 논평이 없다. 새누리당은 안보문제와 직결시켰다. 그러자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상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부정과 불의에 항거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들의 살신성인을 바탕으로 강국의 기틀을 마련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지금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로 끊임없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이 없는 자유민주주의는 의미가 없다. 4.19 혁명의 값진 뜻도 한반도 평화 위에서 더욱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4·19 혁명 52주년을 맞아,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북한의 모든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며 "새누리당은 4.19 혁명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위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통합진보당은 우위영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4.19항쟁은 친일세력과 극소수 지주, 자본가에 기대어 반공을 국시로 민중을 수탈하고 분단을 악용한 이승만 독재정권에 대항한 위대한 민중의 항거였으며,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국민적 슬로건으로 내세운 역사적 항쟁이었다"고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오늘 역사적인 날을 맞아, 항쟁의 거리에서 이승만 독재의 무도한 총칼에 참혹하게 스러져간 민주와 통일의 넋들을 국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말살하고 남북관계를 파탄지경에 놓이게 하여 민주주의와 화해협력의 역사를 이승만 독재시대로 되돌려놓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시대역행이야말로 4.19혁명 정신을 능멸하는 소치"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또 "새누리당은 4.19혁명 정신과 선혈들의 유지를 한꺼번에 강탈해 간 박정희 군사독재의 후예답게 항쟁의 주인공들이 역사에 뿌린 고귀한 선혈을 부정하며 낡은 냉전의 유물인 색깔론을 공공연히 들고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4.19혁명 정신을 높이 받들어, 시대와 역사가 더 이상 낡고 구태의연한 독재의 유물에 유린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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