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왕차관' 박영준 검찰 출석
2012-05-02 09:56:23 2012-05-02 10:48:17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시행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차관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사실을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과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청탁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전과 달리 의혹사실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 이유는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이국철 회장 의혹 때부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았다"며 "모든 사실 관계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에 관여했는지, 돈을 받은 경위와 규모, 사용처,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계좌주척과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주변조사를 통해 박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해 왔다.
 
검찰은 2007년 박 전 차관으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도 지난달 30일 소환해 조사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이명박 대통령과 동문관계인 박 전 차관은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현 정권이 출범한 이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온 실세 중에 실세로 거론돼왔다.
 
한편 박 전 차관은 이번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금품수수 의혹 외에도 SLS그룹 이국철 회장 접대로비 의혹, CNK 주가조작 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 등 끊임없이 각종 굵직한 현안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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