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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늪 '철강업계' 원가절감 '안간힘'
포스코·현대제철 등 전사적 원가절감 박차
2012-05-03 16:43:02 2012-05-03 17:35:2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원재료까지 비쌌던 탓이었다. 다음달 실적발표를 앞둔 동국제강(001230) 역시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업계가 비상경영체제를 강화면서 원가절감에 올인하고 나섰다. 한푼이라도 새는 돈을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포스코 "현장에서 새는 돈 막아라"
 
지난 2006년부터 포스코는 이미 원가절감에 총력을 펼쳐, 생산성 향상과 투자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전반에서 총 1조4977억원을 절약했다. 포스코는 지난 달 20일 기업설명회에서 밝힌대로 올해 원가 측면에서 생산력 향상과 투자비 절감 등으로 1조원 가량을 더 절감해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포스코의 포항, 광양 등 제철소에서 그린패트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패트롤이란 현장 노동자, 직책보임자 등이 현장을 순회하며 조업 중 에너지가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 확인해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활동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수익성 향상 마인드를 갖기 위해 원가절감 자가진단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최근에는 깨끗한 쇳물 만들기 정보교류회를 열어 처리비용과 시간 등을 줄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너지절감TF팀을 발족해 핵심목표로 설정하고 직원들의 연간 업무계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 우수부서에 대해 포상도 한다.
 
◇현대제철 "값싼 원료로 최적 효율 추구"
 
현대제철도 극한의 원가절감을 지속해 1분기에만 1060억원을 절감하는 등 올해 총45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 이상의 H형강 극후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고강도 저온 충격보증용강 등 고수익 전략 제품의 생산을 증대하는 등 생산설비 합리화를 진행하고 있다. 가열로 연료를 기존 B-C유에서 원가가 저렴한 LNG, COG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제강·연주 부문의 손실(Loss) 저감 프로세스 최적 설계를 통해 회수율 개선을 추진하는 중이다. 동시에 고객 맞춤 품질강화 활동으로 품질비용을 최소화하고,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수익성 위주 경상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후판 가격인하로 고전하고 있는 동국제강 역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각 사업장과 본사 등에서 원가절감과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과제 100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특히 고급강 등 수익 제품 중심의 생산 판매를 확대하고, 에코아크(eco-arc) 전기로와 같은 신규 설비의 가동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본사의 통합출력관리시스템(MPS) 도입을 통해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현 하는 등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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