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여전히 대기업엔 '관대' 中企엔 '깐깐'
2012-05-09 12:00:00 2012-05-09 16:26:1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정체흐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기업대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4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 전환은 주택담보대출이 이사수요 등으로 1조8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전월 1조5000억원 감소에서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으며 잔액은 14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올 1월 2조8000억원 감소, 2월 5000억원 증가,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가계대출은 총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확대 노력으로 연초 이후 21조5000억원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업대출이 6조3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특히 대기업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기업구분의 변경 등의 영향으로 6조6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대출 상환 이연, 기업구분 변경 등의 영향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한은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 중소기업대출 중 일부가 대기업으로 재분류되면서 대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15조5000억원 감소했다.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말 휴일로 인한 세금 납부 이연,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13조3000억원 감소한 점이 은행 수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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