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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빅30 중 70%가 영업이익률 감소
2012-05-23 16:58:52 2012-05-23 16:59:2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30대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을 뺀 수치를 매출로 나눈 것으로, 이 비율이 하락하면 수익성도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가운데 73.33%인 22개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때보다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거나 영업손실률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전력(01576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등 8개 뿐이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률 12.92%..전년比 4.95%p↑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스마트폰 효과를 구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12.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 7.97%보다 4.95%포인트(p) 증가했다.
 
한국전력도 대폭 개선됐다. 이 회사는 1분기 영업손실이 1053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덕분에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4.64%도 올해 -0.79%로 3.84%p 나아졌다.
 
한전이 요구한 전기요금 13.1% 인상이 통과되면 이 회사의 실적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7월 중 평균 전기요금이 4~5%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싼타페와 K9 등 신차 효과를 앞세운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률이 1%p 이상 개선됐다. 현대차(005380)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0.2%에서 올해 11.32%로 1.30%p 상승했고, 기아차 역시 7.88%에서 9.50%로 1.62%p 올랐다.
 
올해 1분기 적자를 이어간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영업이익률이 나아졌다. 작년 1분기 -4.46%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88%로 1.58%p 개선됐다.
 
LG생활건강과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 개선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LG생건은 영업이익률 13.33%에서 13.44%로 0.12%p 늘었고, 삼성전기는 5.20%에서 6.10%로 0.90%p 나아졌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10.89%..상위 30사 중 '최하위'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분기 영업이익률 -10.89%로 전년 동기 11.56%에서 22.44%p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회사가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3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38.76%를 기록했던 신한지주(055550)는 올해 1분기 14.43%로 24.33%p 급감했다. 이어 KB금융(105560)의 영업이익률이 19.01%p 줄었고, 우리금융(053000)(-10.14%p)과 하나금융지주(086790)(-7.62%p) 떨어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긴 했지만 이들 지주사들의 절대적인 영업이익은 여전히 타 종목들보다 높았다. 하나금융지주가 영업이익률 20.99%를 기록해 2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고, 우리금융 12.22%, KB금융 11.76%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밖에 NHN(035420)(28.05%), KT&G(033780)(26.84%) 등도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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