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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최악 실적’ 예상되니 ‘매수’?
2012-05-24 15:47:46 2012-05-24 15:48:1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지난달 실행된 약가인하로 제약업체 2분기 실적이 바닥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남은 것은 상승 뿐'이라는 역발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4일 제약업체들 주가는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이날 녹십자(006280) 주가는 52주 최고점과 비교할 때 약 31% 빠졌다.
 
유한양행(000100)은 약 21%, 동아제약(000640)한미약품(128940)은 약 42%, LG생명과학(068870)은 약 47% 하락했다.
 
특히 대웅제약(069620)종근당(001630)은 하락폭이 각각 약 54%, 약 58%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제약업체 주가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분기 제약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유한양행이 48%, 동아제약은 46.7%, 한미약품은 90.9%나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유통 재고 등이 다 소진되면서 약값 인하 충격이 실적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현재 주가에 실적 부진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고, 약가인하 태풍이 지나간 하반기부터는 제약업계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체들이 약가인하를 대비해 올해 초 신제품을 많이 출시했고 약가인하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ETC외 사업부문의 성장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혈액, 백신제제를 통한 고성장 지속이 예상되는 녹십자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약가인하 영향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아제약, 유한양행이 유망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가인하가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로 제약업체들의 노력과 경쟁력에 따라 도태되는 업체들이 나오고 2, 3년후 제약업체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올 수 있다”며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상승기에 더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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