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임금 폭등으로 투자매력 '뚝'
"중국 최저임금 인상 탓..인상추세 이어질 듯"
입력 : 2012-05-25 12:00:00 수정 : 2012-05-25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우리 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지인 동남아·서남아 지역이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투자 매력도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25일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13개국의 평균인상률은 1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내 베트남에 진출 한국기업들은 평균 14.8%의 임금을 인상했으며, 미얀마·방글라데시·파키스탄 진출 기업들은 각각 14.5%·12.3%·11.5%의 임금을 올렸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아시아 각국의 법정 최저임금제 도입과 법정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이 최저임금을 27~29% 인상했고 인도는 25.8%를 인상했다. 태국은 올해 4월 최저임금을 40% 인상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올해 상반기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 최저임금수준이 50~60% 인상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아시아 각 국의 최저임금 인상은 중국에서 촉발됐다"며 "중국은 향후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씩 올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2011년 13개 성시의 최저임금이 평균 20.6%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선전시·베이징시·텐진시가 최저임금을 14%·8.6%·13% 인상했다. 특히, 동부 연해지역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최고 1500위안(약 239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임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 납입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고용주측 17%·종업원측 7%로 총 월급여의 24%를 납부해야 하며, 인도는 고용주측과 종업원측이 각각 12%씩 총 24%의 납부의무를 진다.
  
보고서는 "노동자 임금을 높여서 노동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국민 소득증대를 통한 소비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저임금의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제조업 투자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임금 인상뿐 아니라 높은 이직률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의 평균이직률은 13.6%이며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13.1%·11.3%의 높은 이직률을 보였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 이직률은 8.9%에 달한다.
 
높은 이직률은 숙련된 인력확보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우리 투자기업들은 기숙사운영· 출퇴근 버스운영·직원식당 운영 등 복지혜택을 통해 우수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은 임금 트렌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노무·인사관리상의 시스템 등을 정비해야 한다"며 "기업 이미지 제고와 근무여건 개선 등 예방차원의 노무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가장 큰 경영리스크는 임금 인상"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진출국의 노무정책과 업계노무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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