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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 줄이자"..정부 115억원 예산 집행
"비축 농산물, 가격 동향에 따라 방출"
2012-06-13 10:45:02 2012-06-13 10:45:4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15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가뭄에 따른 농작물 생육상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이달 12일까지의 강수량은 54mm로 평년 강우량인 153mm의 35% 수준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밭작물 시들음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부터 농진청과 지자체·농협·농어촌공사에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비상 근무를 해왔다.
 
가뭄 지역에 대한 용수개발과 장비·인력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47억원을 집행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가뭄 우심지역을 출장 조사한 결과, 한낮 시들음 등 가뭄 영향이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생산 불능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벼의 경우 현재 모내기가 95% 수준으로 진행돼 생육에는 지장이 없으며, 감자는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하지만 재배면적이 늘었기 때문에 생산량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콩은 이달 말까지 파종할 경우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봄배추는 수확이 진행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고온으로 생산량을 줄어들고 있다. 다행히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에는 가뭄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고추는 현재 열매가 달리는 시기로서 대부분 비닐멀칭 재배를 하고 있어 가뭄영향이 적다.
 
마늘은 수확이 끝난 남부지역의 경우 가뭄 영향은 적지만 수확 직전에 있는 충남 등 중부지역 작황이 부진하다. 다만 재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파는 조생종 수확이 끝났고 중생종은 수확 종료단계로 영향이 적지만, 만생종은 알이 굵어지지 않는 등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시설채소의 경우 대부분 스프링쿨러 등 관수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사과 등 과실은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가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현재 봄배추 가격이 하락세에 있으므로 6월중 aT를 통해 6500t을 수매해 여름철 가격이 높을 때 방출할 예정이다.
 
마늘은 의무 수입물량 7600t과 국산 수매물량 6000t 등 비축물량을 가격동향에 따라 적절히 방출할 방침이다.
 
양파는 의무 수입물량 2100t의 수입을 조기에 발주해 도입토록 하고 필요 시 증량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콩 등 가뭄 극복에 유리한 비닐 멀칭재배를 유도하고 생육회복을 위한 엽면 시비법 등 기술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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