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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MB, 제발 새로운 일 벌이지 말고.."
"한일군사협정 차기 정부로 넘겨서 판단해야"
2012-07-03 09:53:52 2012-07-03 09:54:4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선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과 관련, "차기 정부로 넘겨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금년 정기국회 내에서 결론을 내기가 어렵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정말로 몰랐다면 대통령 자신이 안보·군사 문제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다는 것 아니냐.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만일 알고도 정부가 궁지에 몰리니까 몰랐다가 말했다면 그야말로 국민을 기망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이 될 것 같으면 문책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대통령은 누가 봐도 책임이 있다고 보이는 장관, 또는 수석비서관 등 고위직을 전혀 해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올 정도"라고 질타했다.
 
비판을 받고 있는 KTX 민영화와 인천공항 매각, 차세대 전투기 선정 문제에 대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는 "KTX 민영화는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것이 이미 비대위 시절의 결정"이라며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차세대 전투기 조기 선정은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인 사람이면 황당하다. 웬만한 사람이면 옳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의중에 앞서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에 이런 문제를 이행하는 것은 전부 차기정부가 하는 거다. 이런 일을 졸속으로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다. 박 전 위원장은 굉장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를 추구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이미 상실해버리지 않았냐"며 "무엇을 하더라도 순수하게 받아들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이제는 제발 정권은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하던 일이나 마무리하고 조용하게 정권을 넘겨줄 그런 준비를 하는 게 합당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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