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에 野 '부글부글'

박주선은 가결.. "여당은 무죄고 야당은 유죄냐"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부결된 것에 대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표결 직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브리핑을 갖고 "자신의 특권은 누리고 남의 특권만 내려놓는 것이 새누리당의 쇄신인가"라고 질타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된 것을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반면 국민 앞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떠들던 새누리당은 개회를 40분간 지연하면서 사전 의총을 통해 작전을 짜고 국민을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의지는 어디로 갔나.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인가"라며 "또 다시 거짓을 일삼는 정당이 바로 새누리당이다. 진정성이라고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정당이 새누리당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배신에 공분을 느끼며 국민의 깊은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진보당도 분통을 터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어떤 원칙도, 어떤 명분도 없었다. 시작부터 볼썽사나운 '방탄국회'가 부끄러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박주선은 무소속이라 가결이고, 정두언은 집권여당이라 부결된 것이냐"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이번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던 새누리당이 내부의 부정조차 스스로 걸러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약속한 쇄신이 개원부터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