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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제명 즉각 중단돼야"
이상규·김미희 "제명 강행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
2012-07-22 14:44:58 2012-07-22 15:01: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상규·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23일 열리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 "진보의 분열과 공안탄압을 부르는 제명 강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반대의 입장을 드러냈다.
 
두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지난 3개월 심각한 당내 분열과 당을 위해 헌신해온 당원의 죽음까지 경험했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강행은 당에 이보다 더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의원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제명을 강행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며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을 탄압하고 말살하려는 정치검찰과 극우보수세력이 원하는 일 아니냐. 이를 뻔히 알면서도 제명을 강행하는 의도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는 진실을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동지를 제 몸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제명 강행은 이러한 진보의 가치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부정선거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진보정당의 국회의원들이 진실과 무관하게 보수언론과 한편에 서서 동료의원을 정치살인하는 일의 당사자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명 의총을 강행하지 말고,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자"며 "우리의 분열을 이용해 통합진보당을 회생불능의 상태로 만들고, 야권연대를 파탄내는 것이 극우세력의 궁극적 목표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의총에 불참할 뜻을 밝힌 뒤 "심상정 원내대표를 선출했던 의총과 이번 제명 의총의 성격이 다르다"며 제명이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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