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포털주, 실적부진에 울상
NHN · SK컴즈 전망치 하회..다음은 선방
2012-08-10 13:02:14 2012-08-10 17:18:4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포털주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소비 경기가 침체되면서 광고 시장이 위축됐기 떄문이다.
 
포털3사중 큰형 NHN(035420)은 지난 9일 제일 먼저 부진한 실적의 포문을 열었다.
 
NHN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21억원과 1495억원으로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1분기 증가율 20.3%를 밑돌았고 전체 검색광고 성장률도 모바일 검색 광고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여파에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웹보드게임과 '테라'의 퍼블리싱 매출이 감소했고, 콘텐츠 소싱과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10일 실적을 발표한 SK컴즈(066270)는 적자를 기록했다. SK컴즈는 2분기 매출액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고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나마 선방한 쪽은 다음(035720)이었다. 다음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166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 영업이익은 1.9% 늘었다.
 
다음은 매출 성장과 관련 "모바일 광고의 빠른 성장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하반기인데 소비 위축으로 인한 광고 성장률 둔화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 증가, 신규 사업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검색 광고 매출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포털주들은 각자 실적 부진을 탈피할 활로를 검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모바일 시장이 있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최근 누적가입자가 53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모바일을 겨냥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와 싸이월드의 신규 서비스 개시 등 유무선 간 플랫폼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역시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모바일쪽을 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은 이미 모바일 검색 시장을 선점했고 메신저 시장에서도 고성장하고 있다"며 "아직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5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반기는 올림픽과 대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총선 효과가 약 20억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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