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10대 서민금융 실행방안 제시

근저당권 설정비율 인하 등 10대 과제 추진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은행은 근저당권 설정비율 10% 인하 등 '참금융 실천 10대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근저당권 설정비율을 현행 120%에서 110%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 채권 매입비용이 줄어들어 가계의 비용 부담도 줄게 됐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초과 대출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연장시 대출 초과분의 상환을 요구하거나 추가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31일부터는 가계 및 기업대출 최고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 현행 17%에서 14%로 대폭 낮춘다. 기업신용조사, 담보변경, 지급보증서발행, 기성고 확인 등 여신 관련 수수료도 전면 폐지한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고 보증금이 2억5000만원 미만인 세입자들이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경우 보증금을 지원해 주는 대출상품을 지난 17일 부터 판매중이다. 더불어 사회배려자들을 위한 7%대 금리우대 정기적금상품을 9월초까지 내놓기로 했다.

 

최근 문제가 됐던 대출차별과 관련 해서는 신용평가 모형 평가항목을 재검토해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항목을 완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소제조업체 금융지원, 전통시장 금융지원, 청년창업자 창업 및 운영자금 지원 확대, 특성화고 출신 채용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고객에게 실제 혜택을 돌려주는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참금융추진팀을 전략 부문에 두지 않고 민원 부문인 금융소비자보호센터 내에 신설한 것도 고객의 불만을 적극 수용해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