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란계좌 위장거래' 무역업체 압수수색
2012-09-16 21:52:59 2012-09-16 22:04:35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이란중앙은행(CBI) 명의로 개설된 기업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서 1조원대의 금액을 위장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무역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15일 이란과 교역을 해오던 서울 잠실로에 위치한 국내무역업체 A사와 이 회사 대표 J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란의 서류상회사(페이퍼 컴퍼니)로 의심되는 A사는 두바이산 대리석 중계무역을 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기업은행 서울 모 지점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대금 결제 계좌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1조900억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사가 이 돈을 기업은행의 다른 계좌로 이체했다가 곧바로 해외에 있는 수개 국가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실제 중개무역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A사가 위장거래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A사의 금융거래 내역 조회와 실제 거래 성사 여부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한국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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