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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입' 김재원, 朴 기자회견 초쳤다
2012-09-24 08:44:25 2012-09-24 08:45:55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그야말로 초를 치고, 김을 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 후보가 24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5.16쿠데타와 유신헌법, 인혁당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23일 '박근혜의 입'으로 선임된 김재원 의원이 김을 빼버리고 초를 쳤버렸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대변인에 선임된 이날 저녁 기자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하는 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더 나아가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문제에 대해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는 것'에 비유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과거사 사과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하겠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는 대답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자발적인 사과'가 아니라 '강요된 사과'라는 점을 밝혔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은 이날 부산을 방문하는 박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과오에 대해서 사과를 하더라도 '내키지 않는 사과'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스스로 무장해제를 한 셈이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가 질책을 받자 동석한 기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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